사트.svg 상위 문서 : 아미르비아 탐험대

프로테바 원정(자소크어: Durash d'Kitimedia)은 5520년 3월 5일부터 5532년 7월 6일까지 아미르비아 탐험대가 진행한 원정이다.

정신의 폭풍5509년 대격변오팔투 폭주참사로 인해 다이와가 멸망한 이후 다이와의 멸망 과정 규명 및 정신의 폭풍 피해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셰헤카사 제도AR 그룹의 요청을 받아 시행된 탐험이다.

아미르비아 탐험대 최초로 이렘나 세력과의 협력을 통해 시행된 탐험이다.

언어 명칭+
자소크 철학단 자소크어 Durash d'Froteva
이렘나 철랑대 이렘나어 î'Kayznaakal k'Len re'Ket
앙둔 제국 헤이어 Frotema Yvqupxiorur(국내표준)
Phroteva Theochupkhyorur(국제표준)
대한민국 한국어 프로테바 원정
안드로 안드로어 vmfhxpqk dnjswjd
메다 메다어 pgyv'c;f j9tslta

구성원

프로테바 원정의 구성원은 11개국 16명으로 구성되어있으며[3], 남성 11명에 여성 5명으로 이루어져있다.

주요 사건

기록

여정의 시작(5520년 3월 5일~5520년 5월 10일)

5520년 2월 10일. 리뇌브, 셰스카테


물품수속절차가 끝났다. 이제 4시간후면 나는 조국 셰스카테를 뒤로하고 거대한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벌써 항만에는 나의 가족들과 친지들이 내 모습을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국빈 대접을 받을 것'이라던가, '셰스카테의 자랑'이라던가의 말을 구태여 해대었지만, 내 머리속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 지금을 즐기자. 가족들을 조금이라도 눈에 더 담고 가는거야. 정부 관계자들은 '눈치라도 있는 것인지' 내게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할 시간을 주었고, 덕분에 떠나기 전 나는 가족들과 커피 하우스에서 둥글게 둘러앉아 마지막 담소를 나누었다. 둥그런 탁자, 그리고 침침한 전등. 창 바깥으로 보이는 무심한 해변가.

내가 아미르비아 탐험대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렸을 때, 어머니께서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자소크에 간다는 거니? 내 아들. 그렇게 추운 동네에서 어떻게 살려고.'라고 대답하셨다. 내가 프로테바에 간다고 했을 때, 어머니께서는 주저앉으셨다. 리뇌브를 떠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티카의 원주민마냥 방한구를 입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차림이 된 것도, 어머니의 걱정덕분이었다. 그냥 가방에 넣어주시지.

아버지께서는 나를 회유하기 위해 몇번이고 질문하셨다. '셰스카테에도 좋은 직장은 많단다.'라던지, '너도 AR에 지원을 해보면 어떻겠느냐?'와 같이 나를 이곳에 묶어놓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셨다. 결국 내 뜻을 굽히지 못하시자, 아버지께서는 말없이 우셨다. 그때, 나는 내 선택에 대한 단 한번의 후회를 느꼈다.

마지막은 누나였다. 어렸을 때부터 싸우기만 하고, 때로는 남처럼 지내왔던 누나는 우리가 '12년'동안 떨어져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였다. 누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안부를 빌었다. 그날 나는 누나의 입에서 생애 처음으로 내 본명을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라도 불러주지 않았다면, 나는 평생동안 내 이름을 '이 자식' 아니면, '저 새끼'라고 기억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출항을 알리는 거대한 고동이 울렸다. 내 두 발은 더이상 육지 위에 있지 않았고, 점점 지평의 끝으로 멀어져가는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보며 셰스카테의 민요를 되뇌었다. 그들도 그렇게 하리라 믿으며.

가렴. 가렴. 빼앗긴 젊은 시절을 뒤로하고.
가렴. 가렴.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지금을 잊지 말길.

 

5520년 2월 16일. 나스비키아, 자소크 철학단


세상에는 세가지 농담이 있다. '하키엘러시아의 정시출근 회사원'[13], '펠리포크의 숲'[14] 그리고 '크리상치아의 용인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아 그날인 것 같다. 2년 전 탐험대원을 모집하느라 분주해졌을 때, '오늘은 피로하니 남은 일을 자네에게 다 맡겨도 될까?'하고 먼저 돌아가버린 것? 그래. 그 사소한 무관심에서 이 참사가 시작된 것이었다.

그날 나는 딸기 도너츠를 입에 물고 조기 퇴근을 준비하고 있었고, 아미르비아는 피로한 눈으로 최종선발인원을 타이핑하고 있었겠지.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하차감이 좋은 '제리드발로타제 신형 차량'을 몰고 귀가하는 몇시간과 지금의 이 지옥같은 상황을 맞바꿨으니까.

크리상치아인이 온다고 했다. 분명히. 그들은 귀족가 소속이면서 자소크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똑똑한 자제 하나를 보낸다고 하였다. 아비르비아는 그 결정을 최종승인했고.

그녀가 아미르비아 탐험대의 본부에 도착했을 때, 랑데트는 그 되도않는 크리상치아어로 '마드모아제'거리며 눈앞에 있는 숙녀에게 인사했다. 돌아온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시끄러 새꺄!"

그녀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부드러운 크리상치아의 발음이 아닌 억센 시메타시스어였다. 아미르비아는 끄덕이며 그 싸가지없는 여성을 가리키며 말했다.

"온토사 테나 키타너 68세. 시메타시스 출신의 크리상치아 귀족이라 하더라."

온토사. 온토사. 온토사. 난 사회에 나간 이래로 분위기가 이렇게 가라앉을 수 있는 지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15][16] 분명 그 이름이라면... 하지만, 난 그때 몸을 날려서 막았어야 했다. 반드시 그랬어야 했다.

그 누구도 눈치채기 전, 펠레마의 몸이 가장 빠르게 움직였으니까.

 

5520년 2월 21일. 하키엘러시아, 자소크 철학단


그래. 이거지! 이거! 직장이 집이랑 가까운 것만큼 축복받은 게 없다니까? 봐봐 저거. 트레이얀트 저녀석 맨날 코토예에서 서류 싸들고 오는 모습 보라고. 가관이지. 진짜 지하철 역한 정거장 떨어진 위치에 본부가 있는것만큼 축복받은 게 없다니까?

아 잠시만, 바스툴라가 기도하는 데 조금 조용히 해달란다. 위층으로 올라가있자.

트레이얀트! 오늘은 뭐 빼먹은 것 없어? 놓고온 거 있으면 너 코토예 다시 날아가야 한다?


5520년 2월 21일 오후에 이루어진 알레드와 펠레마의 대화는 셰헤카사 제도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입국 심사에 7일 14시간이 소요되어 분노한 카사히헬드 셀리셸페흐테나에 의해 물리적으로 중단되었음.

 

5520년 3월 2일. 와타시쿠카노이가, 자소크 철학단


"보급 물품에 관련된 정량 확인을 내게 집중시키는 것에 대해 나는 분노에 소속되어있음을 알린다."

'어이시여! 어째서 만방의 능력을 가진 저 자에게 언어적 능력을 앗아가셨습니까? 당신께서 제가 프로테바 혹한의 대지에서 죽어가기를 바라신다면 그렇게 하겠나이다만, 당신께서는 제가 얼어붙은 대지 위에 번역 문제에 의해 소사하는 것을 바라셨단말입니까? 제 기도가 들리신다면 제발 저 자의 주둥이를 굽어살펴주십시오!'

'여태까지 전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습니다. 니카스라는 젊은 불신자가 저희 언어를 찍찍거리며 발음을 해도 괜찮았습니다. 시메타시스 모임[17] 녀석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것도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 랑서 고양이 자식의 언어 능력은 누를리 자믄의 저주를 받은 자들과 비견될 정도입니다! 분명 5년동안 자소크어를 교육받았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자의 '국가반역급의 언어능력'은 왜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것입니까? 으아아. 어이시여, 저자가 불신자인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만일 저자가 누를리 어스몬의 위업을 그 주둥이로 한뼘이라도 뱉어냈다면 전 그 자리에서 명예로써 저자를 처단했을 것입니다.'

'어이시여, 출항까지 3일 남았습니다. 제발 저 고양이 주둥아리에 축복을 내려주시고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시옵소서!'

 
— 바스툴라 아스몬콜리 멘머너 아르게네시욤 4세, 5년동안의 키요츠키 미네모리의 언어교육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가을의 숲에 상륙하다(5520년 5월 10일~5520년 5월 21일)

5520년 3월 6일. 자소크 철학단 하키엘러시아 인근 해역


"네. 저희 아르토이트 문화권에서는 이렇게 말하고들 합니다. '천재는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시대와 때를 완벽하기 갖추고 태어난 자는 드물다'라고요."

정말 위로가 되네. 이 망할.

 
— 니카스 레뇌트라우치-리슈테, 얀 운저토이펠과 방한 용품 사용에 대해 긴급하게 대화한 이후에

5520년 3월 7일. 크리상치아 왕국 인근 해역


"방한 용구가 없다고? 무슨 말이 안되는 소리야. 출발하기 전에 전부 체크했는데. 보급품 재고 목록 분명히 대원들한테 미리 고지하라고 했을텐데, 담당이 누구였지?"

"고양이."

그래. 그런 것이었다. 분명히 출정 하루전날 밤 우리는 밤새도록 자텐다산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때 키요츠키인가 뭔가 하는 고양이가 심각한 얼굴로 뭐라고 말하기는 했는데. 괴상한 어투로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해서 술김에 내내 폭소했던 것만 기억난다. 잠시만, 그거... 분명 자소크어였었나?

 
— 니카스 레뇌트라우치와 소우르크의 대화 중

5520년 3월 8일, 콩세크라트 항구


출렁이는 바다에서 같지도 않은 문제로 실랑이를 벌인 후, 원정대의 함선은 콩세크라트 항구에 도착했다. 고양이가 써놓은 엉터리 자소크어 보급 물품 확인증명서를 재번역하느라 약 하루간 배에서 못내렸기 때문에 대원 전원들의 신경이 곤두서있었고, 나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어젯밤 펠레마와 테나가 또다시 한바탕 싸운 이후로, 대원 중 일부는 콩세크라트에 정박하는 동안만 다른 숙소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나는 가라앉은 분위기에 지쳐 숙소를 몰래 빠져나와 항구 근처의 '아롱데스트의 노래'라고 하는 펍을 찾아갔다. 본국이었다면 펍따위의 곳에 얼씬거리고 싶어하지도 않았겠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 것 같다.

모험과 명예, 영광의 상징. 내가 생각했었던 아미르비아 탐험대의 그 휘황찬란한 이미지는 단 3일만에 깨지고 말았다. 사실 이러한 이미지는 '준비도 되지 않은 채 무모한 모험을 성공시켜' 얻은 문화권적인 자기우월감에서 비롯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그렇게 고뇌하고 있었을 때, 아미르비아님이 찾아와 작은 일지를 하나 던져주셨다.

'남메디아-티카 원정'? 아미르비아님은 일지를 주시면서 탐험대의 이러한 '무계획적이고 비상식적인 행동'이 과거에는 거의 관행이었지만 지금은 나아졌다고 말씀해주셨다. 에이 설마. 나도 이런건 몇번이고 읽었었다. 내 조국 셰스카테에서는 '남메디아-티카 원정'이 인간 승리를 다루는 위대한 여정기 같은 개념으로 국가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었고, 나 역시 어렸을 때 몇번이고 이 원정기를 읽었었다. 내가 기억하는 '남메디아-티카 원정'이 체계적이지 않은 여정이었다고? 나는 아미르비아님과 나 자신을 의심하며 페이지를 펼쳤다.

'염병하네 xx. 내가 살다살다 덜떨어지고 멍청한 자식들을 수백번은 봐왔지만, 너희같이 정신나간 녀석들은 처음본다. 하. 그깟 미친 모험을 하기 위해 여기까지 찾아왔다고 해서 내가 순순히 너희를 따라갈 것 같아?' -4435년 7월, 세스라인드, '플리아드라 세니'라고 하는 항해사의 정식적인 합류 과정에 대한 기록'

그리고 그 밑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원만한 합의에 도달할 수는 없었지만, '플리아드라 세니'가 바란 당국에 체포되는 바람에 불법적인 탈옥 계획 수립 후 합류 진행. 이후 바란 영토 체제시 바란 당국의 추적에 의해 원정에 일정 수준의 차질을 빚음.'

나는 그날 리큐르를 너무 많이 마시는 바람에 이 다음 페이지조차 읽을 수 없었다.

 
— 니카스 레뇌트라우치

기타

  1. 2024년 11월 5일 08시 32분 00초 기준. 미디어위키 표현식의 한계에 의해서 이 값은 정확하게 나타나기 힘들다. 정확한 값을 얻기 위해서는 사트/표준#Python 구현에서 설명하는 방법을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디스코드 서버에는 차단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습니다.
  3. AR 그룹을 1개국으로 취급할 경우 9개국 16명
  4. 사라미아 나메 아나스 소우르크 18세의 후손
  5. 어스몬 신앙의 신도이다.
  6. 크리상치아식 가문명을 사용한다.
  7. 펠레마 안타 아투니스 5세펠레마 사르닉셔스 헤르네디아 21세의 후손
  8. 엘로바 온토사 마콘 30세의 후손
  9. 출신과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시메타시스계 크리상치아인이다.
  10.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코토예 출신 시메타시스인이다.
  11.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트러세이이다.
  12.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르토이트계 칼로이디아인이다.
  13. 하키엘러시아는 사트에서 손에 꼽히는 대도시이다.
  14. 펠리포크의 대다수 지역은 사막이다.
  15. 온토사 가문은 시메타시스의 가문으로, 자소크-이렘나 전쟁을 일으킨 제르모니스 온토사 비코니움 녹실드 46세를 배출한 가문이다. 자소크 내에서는 온토사 가문의 이미지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16. 또한, 온토사 가문은 북메디아 원정에 참여한 아미르비아 탐험대의 대원인 엘로바 온토사 마콘 30세를 배출한 가문이기도 하다.
  17. 온토사, 트레이얀트, 카사히헬드 이렇게 3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