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오팔투 폭주참사는 5510년 1월 10일 12시부터 17시까지 프로테샤 인근 국가들에서 발생한 참사이다. 이름대로 오팔투들이 폭주한 사건으로, 이 사건의 여파로 다이와와 도르나라가 멸망하였다.
전개
정신의 폭풍
5509년 대격변의 첫번째 사건인 바이수구 대순회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자, 구미가 당긴 정신의 폭풍은 지성을 흡수하려 준동하였다. 본디 정신의 폭풍은 북메디아에 거점을 틀었기 때문에 레니스카까지 가려면 폭발적인 동력이 필요했는지, 이때의 물리 파동은 집계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였다.
정신의 폭풍이 출발선으로 삼은 오이투포 산맥과 그 주변은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는데, 구오와 도르나라에는 30여개의 사구일맥이 동시 형성되는 등 심각한 지각변동이 있었고, 쓰나미가 닥친 다이와 남부의 주요 도시들은 쑥대밭이 되었다.
고장난 오팔투들
도르나라의 도르워프나 다이와의 엘프들은 지당 정신적 충격도 입긴 했지만, 직접 공격 당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정신의 폭풍이 일으킨 물리 파동은, 기계생명체의 기억 기관과 연산 기관 그러니까 오팔투의 정신을 침범하는데 더욱 효과적이었다.
구이치 오센의 긴급통신을 받은 93체의 오팔투들이 집결했고, 구이치 무오야의 지휘 아래 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가져다주지 못할 위업을 준비하였다. 구이치 두로오는 구이치 무이쥬우일의 협조 아래 구이치 원빵서니가 제공한 아이디어를 설계도로 옮겼고, 이를 기반으로 구이치 한투 · 구이치 코구 · 구이치 하치가 "효과적 통신 기관"을 생산하였다. 구이치 포오일의 구동 기관과 연결한 구이치 쿠로스에 실린 신식 장비는 구이치 이나인의 경호 아래 구이치 하코백이 미리 위치해있는 하치 사구일로 이동했다.
대도르나라 폭격
도르나라의 머릿꼭대기에 배치된 구이치 하코백은 전임자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되었다. 그는 "
시간이 흘러 구이치 무오야는, 해당 작전에 동행하여 자신의 카메라로 현장을 목격했던 구이치 두로오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이 설문에서 구이치 두로오는 대답하기를 꺼리더니 이내 자신이 그렸던 구이치 미네의 상상화를 내보이며, 녹아나온 마그마에 도르워프들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서로 엉겨붙은 모습이 이와 비슷했다고 술회하였다.
원빵서니의 단독행동
구오에는 오랜 격언이 있다. "구이치 원빵서니도 하루 두 번은 맞는 말을 한다". 상시 거짓말이나 하고 다니는 그이기에 어느 말이 참이고 거짓인지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간 거짓으로 치부해 온 말이 참으로 판명되기라도 하면, 실로 그 파급력은 파괴적으로 급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일례가 이번에 추가되었다.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홀로 프로테샤 해안가로 향한 구이치 원빵서니는, 온몸에 자질구레한 부품을 동여맨 채 망설임없이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양팔과 등에 매달린 다섯 개의 추진체가 그를 해상으로 끌어올렸다. 구이치 원빵서니가 자신의 출력 기관으로 음흉하고 감격에 찬 환호를 내뱉은 순간 다섯 추진체가 오팔투로서 재가동했으니, 구이치 이레이서 형제들의 실존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5510년 1월 10일 15시 구이치 이레이서는 구이치 원빵서니의 지시를 따라 다이와에 상륙했다. 의도된 오류에 따라 다이와 엘프들의 유기에너지는 안정화 대상으로 취급되었으며, 구이치 이레이서는 "지우는 개체"로서의 자신들의 정체성을 아낌없이 수행하였다. 다이와 전역을 안정화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은 고작 1시간 남짓이었다.